내.찾.내.종

2023년 첫 열매를 수확하면서...

퇴근후미래설계 2023. 4. 13. 10:54

지난 1년의 정리

2021년 한창 투자열풍이 불었을 당시 나도 블로그에 몇 종목의 글과 투자 과정, 당시 생각들을 여기 블로그에 기록해놨는데, 이전 글에도 있지만 당시 뜻하지 않게 뭔가에 홀려 그 당시 변동성이 큰 종목에 단타매매를 하다가 심신이 지친 상태로 2022년을 맞이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그런 생각을 했던것 같다. 단타매매는 내 성향에도 맞지 않고, 변동성만 바라보게 되니 하루종일 들여다보게 되고 조금만 시세가 흔들려도 내 마음도 같이 흔들려버리는, 흔한 단타매매의 단점을 다시 한번(굳이 또 경험해보지 않아도 되는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정말 뭔가 장난(단타)이 아닌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투자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종목을 찾고, 믿고, 기다리자.

 

그렇게 종목을 찾게 되었고, 시세의 흐름을 분석하고, 조금씩 분할매수를 하면서 한 종목만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2022년은 모두가 알다시피 거의 1년 내내 시장이 하락을 하였던 전형적인 하락장이었다. 2021년 핫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50% 고점대비 반토막 이상씩 주가가 떨어지는 시장이었고, 나 또한 이 흐름을 그대로 정통으로 맞았다. 2022년 12월 무려 -60%까지 주가가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매도하지 않았다. 분야의 성장성을 믿고 있었고, 시장 전체가 동일하게 하락했으니, 반등 시점이 오면 크게 회복할 것 같았다.

 

사실 -50% 의 계좌를 보지는 않았다. 처음 2022년 1월?쯤 매수한 이후로 계좌를 열어본 적은 없었다. 매도할 때 열어보겠다는 생각으로...대략적인 계산으로 -50%쯤 되었겠네 그런 생각만 했다. 사실 -50% 라고 해도 상한가 한두번이면 모두 회복되는 상황이라 회사에 대한 믿음, 분야에 대한 믿음으로 그렇게 그냥 버텼던 것 같다.

 

그랬던 종목이 2022년 12월 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2023년 상반기에 회복은 물론 수익률이 +200%가 넘게 오르기도 했었다. 1년을 넘게 기다린 보람이라고 할까?

 

최근(2023년 4월) 해당 종목의 주가가 고점을 만든 이후로 하락으로 돌아서고 있어서 +100% 의 수익으로 모두 매도(4월 12일)하였다. +200%일때 매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지만, 어차피 지난 과거를 자꾸 돌이켜볼 필요는 없다. 주식, 매매에 과거나 미래는 없다. 지금만 있을 뿐.

 

지난 15개월동안 내 종목만 믿고 기다렸지만, 다른 종목들의 상승 렐리를 바라보면서 느낀 점이 참 많다. 특히 내가 가장 아끼던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2022년 하락장에서 미처 신경쓰지 못한 상황에 어느날 확인해보니 당시 4만원대 주가가 현재 18만원까지 렐리를 달렸다. 그것도 2023년 1월부터 계속 상승.

 

아....................아............................종목을 잘 찾아놓고도 당시 급등테마로 인식하고 분명 좋은 회사임에도 적은 수익에 만족하며(당시 적은 수익은 아니었지만..) 매도한 것이 너무나 후회되지만, 진짜 투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봤다 1년 더 기다리면 되는 것이었다. 1년 더 기다렸으면 몇 배의 수익인데...

 

에코프로가 80만원까지 상승할 줄 누가 알았겠나, 코스모신소재가 18만원까지 상승할 줄 누가 알았겠나..

 

테마와 트랜드를 구분하지 못하고 투자하지 못한 내 실력과 안목을 탓해야 하고, 반면교사로 앞으로 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번 시장의 흐름에서는 정말 배운것이 많다. 정말 많이 배웠다.

 

2022년 1월 ~ 2023년 4월까지 보유하고 100% 수익으로 확정. 이 종목 또한 올해 하반기, 내년, 내후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때가서 또 후회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이니 어쩔수 있나. 매도했다고 관심을 끊지는 말고 틈틈히 종종 자주자주 흐름을 관찰하고 지켜보려 한다.

 

이번 확정된 수익으로 이제 2023년 하반기를 위해 슬슬 반도체쪽으로 농사를 지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