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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 분기보고서(실적, HMM, 세방전지)

퇴근후미래설계 2021. 5. 16. 13:27

주변 환경 변화/정리

지난 5월 14일 금요일 장 종료 후에 세방의 분기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지난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어느정도 좋은 결과는 예상하고 있었고 그정도 수준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한마디로 1분기 실적은 크게 선방했다고나 할까.

 

세방을 매수하면서 그 이후에도 조금씩 추가 매집을 하고 있는데, 처음 세방을 매수하기 시작했던 시점이 거의 1개월이 다 되어 가고 다행히 그 시점이 주가 흐름이 거의 저점을 통과하면서 우상향의 초기 시점에 있는것 같다. 지난 글에서 매수 단가를 14,000원으로 정했는데 실제 14,000원에 매수하면서 지난 1개월 가량 동안 14,000원 이하로 떨어진 날은 하루? 이틀? 정도뿐이고 계속 그 이상의 가격을 유지해주고 있다.

 

세방의 분기 보고서를 얘기하기 전에 우선 지난 1분기에, 그리고 지금 2분기에도 시장에서 핫했던 HMM에 대해서 먼저 언급할 필요가 있다. HMM 또한 5월 14일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실적이 어마어마 하다. 과거 1년치에 해당하는 실적을 1분기에 냈다. 해상운임이 폭등하면서 HMM은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1조원인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러니 주가가 미친듯이 올랐던 것이다.

 

 

 

 

HMM의 실적발표에 대한 분석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대부분있데, 중요하게 볼 부분이 바로 "글로벌 물동량 증가"이다.

 

 

HMM의 이런 실적발표와 주변 상황이 세방에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봤다. 우선 세방은 항만하역, 화물운송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벌크화물 하역도 하고 있으며, 약 100여개의 크레인을 보유하여 12개 항만에서 연간 4천만톤 이상의 벌크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HMM같은 상선회사들이 배에 컨테이너를 싣고 운반해주면서 운임을 받고 운임으로 먹고 사는건데, 운반해야 할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정된 배를 가지고 이동하려니 서로 웃돈을 주고 옮겨달라고 하면서 운임이 급등하게 되고 선박회사는 그냥 앉아서 돈을 벌게 되버린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선박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물량을 천천히 소화하면서 운임은 계속 오르거나 유지될 것이다. HMM의 실적은 계속 늘어갈 것이고....

 

그러면 물동량이 늘어난다는건 항만하역과 운송에도 이제 좋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결국 항만에 컨테이너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이를 관리하고 운반하는 비용도 증가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분기보고서의 사업의 내용 중 일부분이다.

 

결국 수출입 호황과 경기회복, 해운업계 호황은 수출입컨테이너물동량 증가로 설명될 수 있다. 세방에는 아주 좋은 경기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세방의 사업 내용 중 [보관] 분야도 있는데, 이 [보관] 중에서도 독특한 부분이 있어 함께 적어본다.

 

 

세방은 저온 물류센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콜드체인" 이라는 테마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도 있는데, 세방도 콜드체인 사업 분야가 있다. 가끔 콜드체인 테마가 급등할 때 "어 세방도 콜드체인인데 ㅋㅋㅋ" 하면서 혼자 웃는다 ㅋㅋ 어찌보면 쿠팡이나 아마존과 엮는 얘기가 종종 나오는건 항만, 운송, 보관 모든 사업을 다 할 수 있으니 적격회사라 할 수 있어서 그럴지도..

 

참고로 각 사업 분야별 매출 상황을 보면 화물 운송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다.

HMM과 세방의 매출 기준의 차이

HMM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폭등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왜 세방은 그렇지 못할까?

 

이는 가격을 컨트롤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른것 같다. 컨테이너 하나당 운송 가격은 정해져 있는데 배(선적)가 없으니 물동량엔 큰 변화가 없었고 즉 제한된 이익만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HMM은 상선회사로 물동량은 변화가 없어고 운임 자체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2분기 이후부터 좋게 보는것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신규 투입이 되기 시작했고 벌크선까지 투입되고 있을 정도로 실어나를 컨테이너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1분기엔 운임지수 폭등 이라면 2분기 이후부턴 운임지수 폭등 + 물동량 폭등인 현상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1분기 실적 정리

결론적으로 전기(56기 2020년) 1분기와 비슷하게 실적이 나왔다.

매출 : 2,163억 (전년도 2,158억)

영업이익 : 약 57억 (전년도 64억)

당기순이익 : 약 144억 (전년도 약 152억)

 

작년도 1분기때를 생각하면 코로나로 1년의 시간이 지나온 최근 1분기와 비교했을때 준수한 실적이 나왔다고 할 수 있고, 무엇보다 현재 진행중인 2분기 이후의 실적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대략 600억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

 

세방과 세방전지

지난번 글에서 세방전지에 대해 살짝 언급했지만, 지배구조 현황을 살펴보면 세방은 세방전지 지분의 37.95%를 보유하고 있다. 대략 38%라고 했을 때, 현재 세방전지의 시총은 약 1조 1500억원이라고 하면 세방전지에 대한 지분 보유가치만 대략 4370억이 된다. 현재 세방의 시총은 5월 14일 종가기준으로 2829억원인데, 주머니에는 더 큰 돈이 들어있다는 것. 현재 시총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게 훨씬 크다는 점은 저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글에서 목표가를 대략 전고점 부근인 18,000원이라 적었는데 이런 주변 상황의 변화와 저평가된 가치를 생각해봤을 때 현 매수가 14,000원의 2배인 28,000원~30,000원은 되야 할 것 같다.

 

 

현 가격대에선 엉덩이 무겁게 깔고 앉아 꾸준히 매수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