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지난 2021년, 그리고 이제 2022년

퇴근후미래설계 2022. 1. 7. 14:20

한 동안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2022년이 된 후로 벌써 첫번째 주가 지나가고 있고, 아무생각없이 있다보니 벌써 금요일이다. 더 그냥 있으면 눈 감았다 뜨면 1월 말이 될 것 같아 시간날 때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2021년에 대한 회고라고 해야 하나.

작년 1월 2021년이 되면서 그렇게도 관심없었던 주식시장에 다시 기어들어와 '그래 올해는 수익좀 쌓아보자!' 라는 조금 큰 마음 먹고 시작했던 것 같다. 죽어있던 증권계좌도 다시 살리고, 예수금도 입금하고..

 

블로그에도 글을 남겨가면서 몇몇 종목을 찾아 투자를 했었고,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큰 수익이 연달아 쌓였다.

가장 크게 수익이 났던 종목은 코스모신소재, 그 외에도 덱스터, NHN벅스, 그리고 그 외 몇 종목에서 추가로 수익을 쌓았던 것 같다. 아마 이게 11월까지의 성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아직 버리지 못한 나쁜 버릇과 배를 빵빵하게 불려놓은 수익금에 대한 오만이었을까

 

12월에 그렇게 힘들게 쌓아놓은 수익금을 담보로 다시 귀신에 씌웠는지 급등주 단타를 치게 되었다. 치게 되었다는 말이 좀 맞지는 않는것 같다. 뭐에 홀렸는지 아침부터 매일매일 그런 급등주, 로봇주? 급등하는건 다 타본것 같다.

 

결국 잦은 손절로 인해 1년간 쌓아놓은 수익금은 계속 줄어들었고, 12월 말 최종 성적은 1월에 시작했던 초기 금액에서 대략 +20%의 수익으로 마감했다.

 

+20%...........

 

뭐에 홀렸을까? 큰 수익을 봤음에도 더 큰 수익을 내고 싶었던 욕심이었을까? 그냥 수익을 지키면서 12월을 보냈으면 아무일도 없었을 것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그리 단타를 하고 싶었을까? 1월~11월 동안 200%가 넘는 수익을 냈음에도 그걸 다시 반납하고 싶었던 걸까.....

 

12월 말쯤부터 쪼그라든 계좌를 보면서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다.....내가 뭘 한거지....

 

돈이 너무 쉽게 벌렸나보다. 돈을 벌고 싶어서 한 것인데, 돈을 우습게 보니 쉽게 반납할 수 밖에...

 

진지함도 없고 진심도 없었다.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이 돈만 없어졌다.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자 12월 말부터 다시 책을 읽으며 2022년을 맞이하였다....

 

이제 다시 2022년 새해.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2021년에 어떻게 하면 수익을 쌓아갈 수 있는 지(좋은점)와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에 계좌를 죽일 수 있는지(나쁜점, 원래 알고 있던 나쁜 버릇)를 확실히 알고 체험하고 이해하고 배운것 같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너무 부끄러운 말이고, 이젠 하지 말아야 할 말이다. 하지만 2021년 그래도 손해는 안보고 약간이나마 수익을 보고 끝냈다는 것을 위안삼으며, 다시 원래 하던 방식으로 돌아간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원래의 맨정신으로 돌아와 다시 쌓아보자. 작년은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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